고물가, 고금리 시대 최근 난방비와 가스비 등 공공요금까지 들썩이면서 서민들의 아우성이 크죠.
그런데 이런 분위기와는 딴판인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모건스탠리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이 '1인당 명품 소비' 전 세계 1위 국가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한국인의 1인당 명품 소비액은 325달러, 우리 돈 약 40만 4천 원으로 미국 34만 8천 원, 중국 6만 8천 원 등을 제치고 1인당 소비규모로는 세계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명품의 나라'라고 알려진 이탈리아 현지에서도 "전 세계 명품이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 "한국은 전 세계 명품 시장의 별이다." 라는 보도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실제로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2021년 이후 한국 수입사와 계약을 종료하고 직접 한국 진출을 선언한 해외 브랜드가 8개에 달합니다.
아예 한국을 주요 거점으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는 해외 명품 기업들도 늘었습니다.
보통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총괄하는 본부장은 홍콩이나 일본 법인이 맡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한국지사가 아태 지역 전체 사업을 총괄하는 기업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국내 명품시장의 성장세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국내 명품시장 규모는 꾸준히 성장해 현재 세계 7위 규모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외신들은 한국의 명품 소비 열풍의 원인으로 자산 가격 상승과 한류, 그리고 소셜미디어를 통한 과시욕 경쟁 등을 꼽았습니다.
거기에 명품 기업들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까지 일자, 한국 명품 시장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도 나오죠.
국내 백화점과 면세점도 최근 수년간 명품 판매로 상당한 수익을 올리면서 명품 부분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경기 침체 속에 세계적인 명품 기업들이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는 점은 반길 만하지만,
난방비 폭탄으로 허덕이는 취약 계층에게는 너무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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